2025. 5. 13. 12:29ㆍ기타정보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통증이 불쑥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특히 몸의 특정 부위에 통증이 생기면 괜히 더 민감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중에서도 겨드랑이 통증은 다른 부위보다 유독 걱정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심장과 가까운 부위이기도 하고, 평소에 크게 신경 쓰지 않던 곳이라 더 불안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얼마 전, 팔을 들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왼쪽 겨드랑이 쪽이 찌릿하게 아프다는 걸 느끼고 나서 인터넷으로 원인을 하나하나 찾아봤는데요. 알고 보니 그 원인이 꽤 다양하고, 때로는 그냥 넘기면 안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갑작스러운 겨드랑이 통증을 경험한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겨드랑이 통증의 원인부터 자가 관리 방법, 병원을 꼭 찾아야 하는 상황까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겨드랑이 통증, 그냥 '근육통'만은 아닙니다
겨드랑이는 단순히 땀이 나는 부위로만 생각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림프절, 신경, 근육,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아주 민감한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변화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때론 다른 부위의 이상이 연관통(방사통)으로 나타나기도 하죠.
가장 흔한 원인부터 살펴보면, 먼저 ‘근막동통 증후군’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습니다. 생소한 용어지만, 쉽게 말해 근육을 둘러싼 얇은 막(근막)에 미세한 손상이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반복적인 근육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해요. 이럴 경우에는 목, 어깨, 겨드랑이까지 연결된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초기에는 휴식과 마사지, 온찜질 등으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합니다.
운동을 좋아한다면 '전거근 염좌'를 의심할 수 있어요
겨드랑이 아래쪽에는 전거근이라는 넓은 근육이 있습니다. 이 근육은 팔을 들어 올리거나 몸통을 회전할 때 사용되는데요, 무거운 중량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골프처럼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 염좌(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는 손상)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운동 직후나 다음 날, 한쪽 겨드랑이만 유독 뻐근하거나 욱신거리는 경우 전거근 염좌를 의심해 볼 수 있죠. 이런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건 ‘휴식’입니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무리해서 운동을 재개하면 쉽게 재발할 수 있으니, 일정 기간은 강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드랑이에 멍울이 만져진다면, 임파선염일 수도 있어요
겨드랑이 통증이 단순히 뻐근한 느낌이 아니라, 눌렀을 때 아픈 멍울처럼 느껴진다면 ‘임파선염’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겨드랑이에는 림프절이 집중되어 있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부풀고, 눌렀을 때 통증이 생기며, 미열이나 전신 권태감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요.
대부분은 감기나 다른 감염성 질환을 앓고 난 뒤에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만약 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멍울이 커진다면 꼭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성이라면 '부유방'도 고려할 수 있어요
가슴은 보통 좌우 한 쌍만 있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간혹 유방조직이 겨드랑이나 가슴 아래, 팔 안쪽 같은 곳에 추가로 발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부유방’이라고 하는데요,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생리 전후로 통증이나 묵직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드랑이에 멍울 같은 게 만져지거나, 특정 시기에만 아픈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부유방일 수 있으니 산부인과나 유방외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외부 충격이나 디스크도 겨드랑이 통증의 원인입니다
겨드랑이 통증이라고 해서 꼭 그 부위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갈비뼈 골절이나 타박상이 있으면 숨을 쉬거나 몸을 돌릴 때 겨드랑이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어요. 특히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에 부딪힌 경험이 있다면, 외상이 원인일 수 있으니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은 목 디스크입니다. 경추에 문제가 생기면 어깨를 타고 팔과 겨드랑이까지 방사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평소에 목이 자주 뻣뻣하고, 팔 저림이나 손끝 감각이 둔한 증상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겨드랑이 통증, 병원 꼭 가야 하는 상황은?
겨드랑이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병원을 가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아래의 경우에는 절대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때
- 멍울이 커지거나 단단해지고, 눌렀을 때 아플 경우
- 팔을 움직이는 게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심할 때
- 가슴이 조이는 듯한 압박감, 숨이 차거나 식은땀이 함께 나타날 때 → 응급실 방문 필요
겨드랑이 통증, 이렇게 관리해 보세요
대부분의 겨드랑이 통증은 자가 관리로 호전이 가능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해보세요.
- 팔과 어깨에 무리를 주는 활동은 잠시 중단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기
- 통증 부위에 온찜질 또는 가벼운 마사지 해주기
-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유연하게 유지하기
- 나쁜 자세 교정: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구부정한 자세는 피하기
- 과격한 운동 자제, 회복 후에는 운동 강도 조절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겨드랑이 통증은 단순한 통증 이상일 수 있습니다. 평소에 잘 신경 쓰지 않던 부위이기 때문에, 오히려 작은 이상에도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죠. 하지만 너무 걱정하기보다는, 내 몸에서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며칠간의 휴식과 관리로도 충분히 나아질 수 있고, 혹시라도 불안한 느낌이 든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더 빠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글이 여러분의 겨드랑이 통증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렸기를 바랍니다. 내 몸을 아끼고 살피는 습관, 오늘부터 시작해 보세요! 감사합니다.